책 리뷰: 스토너
가벼운 마음으로 한 사람의 인생에 노크를 하였다가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삶 끝까지 함께 한 기분이 들었다.
7월의 첫 번째 도서 「스토너」 리뷰를 해보자.
저자 소개
♣ 존 애드워드 윌리엄스 (John Williams)
♣ 1922년 텍사스 출생
♣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공군 소속으로 중국, 버마, 인동에서 복무
♣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취득
♣ 미주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 1954년부터 덴버 대학교에서 30년 동안 문학과 문예 창작 교수로 활동
♣ 오로지 밤뿐, 도살자의 건널목, 아우구스투스 집필
스토너 책 구성
♧ 총 17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 1965년 미국에서 출판 되었으나,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잊히듯 지나갔다.
♧ 50년이 지난 2013년 영국 최대 서점 워터스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베스트셀러 등극하였다.
느낀 점 or 솔직 리뷰 (스포 약간 있음)
♣ 주마등
책은 '스토너'의 청년기부터 죽음까지 그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총 17장의 책 구성에 소제목은 붙어 있지 않으나, 한 장 한 장이 인생 끝에서 바라보는 한 편의 주마등 같이 흘러간다.
특히 마지막장에서 '스토너'가 죽음을 바라볼 때, 나도 모르게 앞장의 내용들을 되새기며 그를 지켜봤다.
책을 완전히 다 읽은 후에는 나의 지나온 시간들을 둘러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차 빨리 가는 것을 느끼지만, '스토너'를 보면서 이 흐름이 생각보다 더 빠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 다큐멘터리
'스토너'가 살았던 시대와 배경의 모습이 글을 읽는 동안 그려지고 보인다.
잘 묘사된 책과 글은 한 편의 '스토너'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기분을 주었다.
♣ 몰입
잠들기 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어느새 '스토너'라는 인물에 몰입하게 해 준다.
그는 이성적일 때도 있으며, 고집스러울 때도 있고,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가 어떠한 선택을 하던, 항상 격려해주고 싶은 친구 같은 마음으로 그의 인생을 응원하게 되었다.
♣ 선택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에 참여할지, 동료 교수와 타협을 할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 죽기 전 아내를 부를지 등
상황과 보기만 다를 뿐 우리 또한 '스토너'와 마찬가지로 끝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 선택이 때로는 잘 못된 것일 수도 있고, 충동적일 수도 있으며, 옳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를 만들고, 그게 인생이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다.
「그에게 장래는 곧 웅장한 대학 도서관이었다.
언젠가 도서관에 새로운 건물들이 중축될 수도 있고, 새로운 책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낡은 책들이 치워질 수도 있겠지만, 도서관의 진정한 본질은 근본적으로 불변이었다.」
♣ 문장의 힘
'스토너'와 '캐서린'은 뜨겁게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나, 사회적으로는 불륜이고 분명 옳지 못한 행동이다.
하지만 저자의 표현은 그들을 응원하고 계속 지켜보고 싶단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것이 '문장의 힘'인 것 같다고 느꼈다.
「첫사랑이 곧 마지막 사랑은 아니며, 사랑은 종착역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스토너는 거의 매일 수업이 끝난 오후에 그녀의 집으로 왔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사랑을 나눴다.
아무리 놀아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 같았다.
그렇게 봄날이 흘러갔고, 두 사람은 여름을 고대했다.」
총점: ★★★★★
♧ 마무리
재미있는 소설이 어떠한 것인지 오랜만에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소설스럽지 않아 공감을 일으키고, 주인공에게 몰입하며 '나라면 어땠을 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 준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