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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이탈리아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자유 여행2편 (Feat.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by 산쵸네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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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 처음방문한 미술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이었다. 

책으로만 보던, 고야와 벨라스케의 그림은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오디오 가이드에 의지하며, 그 큰 미술관을 4시간 정도 관람하니 힘들기도 하였다. 

 

프라도 미술관이 기억에 남고, 재미있기는 하였으나,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미술관 관람의 재미를 알게 되었기 대문이다. 

 

미술관 관람의 재미를 알려준 피렌체 미술관 투어 일지를 작성해 보자. 


♧ 우피치 미술관 파헤치기 

♣ 영업시간: 08:15 ~ 18:30

♣ 월요일 휴관

♣ 입장료: 25유로 ('23년 기준)

♣ 오디오 가이드: 6유로 (한국어 x)

본도네: 옥좌의 마리아

 

우피치 미술관은 13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2천500점에 달하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들은 작품들의 연대순에 따라 전시되어 있어 중세 미술부터 바로크의 미술까지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르티니: 수태고지

 

르네상스 직전인 13세기만 하더라도, 종교에 대한 그림은 아무나 그리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리기 전 교회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등장인물 얼굴 주변에는 금색깔의 원이 그려져 있다. 

이는 '성인'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몬테펠트로 부부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계속되는 부패로 사람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 점차 약해졌다. 

이때부터 종교개혁과 함께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르네상스 시대가 꽃피우게 되었다. 

 

필리포 리피: 성모와 두 천사

필리포 리피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성모와 두 천사'라는 그림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비너스의 탄생보다 더 좋았던 것 같으나 이유는 모르겠다. 

 

우피치 미술관에 가면 다빈치,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등 다양한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더 좋은 건, 시대 별 순차적 전시 된 그림을 보면서 유럽의 미술과 역사까지 한 번에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우피치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면, 미술관 투어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 프리마베라

 

우리는 마이리얼트립의 마리(Mari) 가이드님께 설명을 들었다. 

역사와 미술을 전공하셔서,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중심이 된 이유와 배경, 그림에 대한 해석까지 모두 들을 수 있다. 

정말 해박하셨다. 

 

보티첼리: 수태고지

 

'수태고지'란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 그리스도 잉태를 예고한 것이다. 

이 수태고지에 대한 그림이 유럽 전역에 엄청 많다. 

그래서 피렌체 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성당이나 미술관을 다니면서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다. 

 

밑에 그림이 다빈치가 그린 수태고지인데, 색이 정말 아름답다.

재미있는 건, 다빈치가 그림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재능이 있다 보니 완성작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다빈치: 수태고지

우피치에 가면 꼭 봐야 할 것이 바로 '세례 요한과 성가족'이라는 그림이다. 

미켈란젤로의 초기작품인데,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성모 미라아가 일반 어머니와 같은 눈빛으로 예수님을 보고 있다.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르네상스를 대변하는 것 같은 그림이다. 

미켈란젤로: 세례 요한과 성가족
티치아노: 루으비노의 비너스

 

가이드님의 설명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 때 미술의 정교함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고조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화가들은 기존의 방식이나 형식을 답습하길 거부하였다. 

의도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난 포즈와 늘어진 형태 등을 그렸다.

그것이 바로 '매너리즘'이 발생한 이유였다. 

 

카라바조: 메두사의 머리

 

만약 미술에 관심이 있으나,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우피치 미술관에 가보는 것은 정말 좋다. 

다양한 세기의 미술품이 모여 있어, 한번 관람하고 나면 유럽 여행을 하면서 보는 그림의 시각이 정말 넓어진다.

 

※ 마이리얼트립의 우피치 미술관 투어 시간은 3시간이며, 비용은 4만원 정도이다. 

 


♧ 아카데미아 미술관 파헤치기 

♣ 영업 시간: 08:15 ~ 18:50

♣ 월요일 휴관

♣ 입장료: 12유로 ('23년 기준)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사실 크게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하나만으로도 가 볼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다비드 상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본 수태고지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우피치 미술관 관람 후 예술에 심취해 들어갔다. 

다비드 상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다른 조각상과 그림도 많아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피렌체를 자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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