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자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벌레도 유난히 싫어했다.
여행도 휴양지보단 주요 관광 도시로 가야 볼 것이 많고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주는 숲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도 주요 관광 도시보다는 휴양지를 훨씬 선호하게 되었다.
벌레는 아직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렇다 보니 풍경이 좋은 한적한 마을에 가면, 막연하게 나중에 이런 곳에 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도시 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생활력 최저인 내가 시골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도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시골 생활이 실제 어떤지도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간접적으로나마 귀촌 생활을 알려준,
7월의 두 번째 도서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리뷰를 해보자.
저자 소개
♣ 리틀타네 (신가영)
♣ 유튜브 채널: 리틀타네의 슬기로운 생활 운영 중
♣ 22만 구독자 보유
♣ 주요 콘텐츠: 리틀타네의 시골 전원생활 + 동생의 영국 생활
책 구성
♧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 프롤로그: 서두르지 않아도 꽃은 핀다.
♧ 제 1부: 나답게 살아보겠다는 결심
♧ 제 2부: 넘어졌으니 잠시 누웠다 갑니다.
♧ 제 3부: 가보지 않은 길은 알 수 없으니까
♧ 제 4부: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에필로그: 나와 내 인생을 의심했던 모든 '나'에게
느낀 점 or 솔직 리뷰 (스포 약간 있음)
♣ 리틀타네
이 책은 '리틀타네'의 인생 전반을 모두 쏟아부은 것처럼 살아온 과정과 생각을 자세히 담고 있다.
처음 드는 생각은 '리틀타네'의 집이 그래도 괜찮은 경제력을 갖추고 있구나였다.
미국에서 유아 시절을 보내고, 입시에 실패 후 인도로 대학을 가고, 그 후 미국 대학을 재입학하는 등
경제적 지원이 충족이 되었기에 지금의 '리틀타네'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지원이 있었다고 해도 저자분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바뀔 수 없는 것 같다.
안정적인 길을 뒤로 한채, 자신이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경험하는 저자의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칼어스'에서 맨손으로 돔집을 지은 저자의 도전과 경험이, 귀촌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밑바탕이 돼준 것 같다.
이러한 사실들을 보면, 자신의 선택들이 경험으로 쌓여 지금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만든다고 생각하였다.
♣ 열정
저자는 귀촌 전까지 세상이 살라는 대로 열심히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온 것 같다.
열정을 다 태우면서 건강이 악화되었고, 타인에 대한 인정보다 스스로를 찾기 위해 귀촌을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회에 부딪혀 본 후에야 느낄 수 있는 생각이라고 본다.
♣ 무한 경쟁 그리고 도전
책을 읽는 중 가장 공감이 됐던 부분은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는 '무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으며, 경주는 끝나지 않고, 경쟁 상대는 줄지 않는다.
노력을 한다고 그만큼의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도 아니다.
그래서 이 끝나지 않는 '무한 경쟁'에서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귀촌을 하는 것이 '무한 경쟁'에서 내려오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가장 어려운 길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 재미 그리고 동물의 숲
책은 귀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그때의 마음가짐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정리가 잘 된 글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오히려 자유분방한 글이 읽는 재미를 준다.
특히 저자가 귀촌을 하여 집을 꾸미고 이웃으로 어머님이 들어오는 이야기는 닌텐도 '동물의 숲'을 연상하게 한다.
아기자기하면서 귀여운 느낌을 준다.
♣ 대리만족
주변 친구들과 대화해 보면, 은퇴 후 귀농을 꿈꾸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멋진 정원 생활에 여유 있는 노후를 이야기하듯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들은 먼 미래의 일들처럼 이야기하게 된다.
현실 가능성이 많지 않고, 실제 시골 생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당연히도 쉽게 하지 못한다.
도시의 문명과 직장이 주는 안정감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쉬운 결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상상만 하는 우리 대신, 행동으로 옮기는 저자의 추진력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책을 읽은 후, 미약하게나마 있던 귀촌에 대한 꿈을 반쯤 포기했다.
너무 어려워 보인다.
총점: ★★★☆☆
♧ 마무리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가, 직장을 그만둔다고 알려왔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강화도 쪽으로 내려가 귀농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결혼도 했고, 자녀도 있는 선배가 그런 결정을 한 것에 적잖게 놀란 기억이 있다.
절대 쉽게 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대단하다고 느꼈다.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한 일정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 그 선배 생각이 많이 났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잘 버틴다.
그렇게 힘겨운 하루하루지만 일 년은 또 어느새 금방 간다.
그렇게 목표가 무엇인지 모른 채 하루하루 버티는 것 같다.
나는 저자나 선배처럼 귀촌 결정은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세상이 살라는 대로'의 삶 안에서 내 스스로를 찾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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