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답답함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
그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어 최대한 빠르게 다 읽은 것 같다.
6월의 세 번째 도서 「모성」 리뷰를 해보자.
저자 소개
♣ 미나토 가나에
♣ 1973년 출생으로 대학교 졸업 후 의류회사에서 근무하다 30살 이후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고백'은 일본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히트하였다.
♣ 고백, 모성, 속죄 등 제목을 단순하게 짓는 걸로 유명하다.
♣ 모성은 '22년 11월 영화로 개봉되었다.
모성 목차 (스포 x)
♧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장: 엄숙한 시간
♧ 제2장: 석상의 노래
♧ 제3장: 탄식
♧ 제4장: 오오, 눈물로 가득한 사람아
♧ 제5장: 눈물 항아리
♧ 제6장: 오너라, 최후의 고통이여
♧ 제7장: 사랑의 노래
느낀 점 or 솔직 리뷰 (스포 약간 있음)
♣ 역할
책의 끝 부분에 가서야 알아챘다.
시누이(리츠코), 아빠(타도코로) 등 책의 조연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주인공인 엄마, 그 엄마의 엄마(할머니), 그리고 딸의 이름은 불리지 않는다.
책의 끝 부분에 돼서야 엄마와 딸의 이름이 나온다.
이는 저자가 그 인물에 대해서 집중하기보다는 '엄마', '딸'이라는 역할에 몰입하길 원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읽는 동안 '엄마'라는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고 집중하게 한 것 같았다.
♣ 자격
'모성'이라는 것은 아이가 생겨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면 흔하지 않은 '짐승 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고 '모성'이라는 것이 선척적으로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모성'이라는 것은 부모가 될 자격인 것 같다.
주인공(루미코)은 어쩌면 처음부터 엄마가 되어서는 안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모성
책은 할머니, 엄마, 그리고 딸까지 이어지는 3대에 걸친 모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모성은 다르며, 표현하는 방법 또한 다르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모성'은 정상적인 모성이 아니다.
'엄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엄마에게 이쁨 받고 싶어 하는 '딸'이고만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자신의 엄마에게 행동했던 것처럼 하지 못하는 딸에게 실망하고 놀란다.
주인공(루미코)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성이 아닌 자신의 엄마에게 받은 '임무'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제대로 된 모성을 경험해보지 못한 딸(사야카)은 지독히도 엄마의 사랑을 갈구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잊은 채 엄마만 생각한다.
엄마(루미코)는 물질적으로는 최대한 딸(사야카)을 충족시켜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는 '엄마'라는 역할로서의 행동이지 '모성'으로서 딸을 사랑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정서적인 교감과 사랑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해 준다.
♣ 답답함
저자는 '엄마(루미코)'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가부장적이고 봉건제도적인 삶을 배경으로 한 것 같다.
하지만 읽는 내내 느껴지는 불합리함과 아빠(타도코로)의 역할 부재는 내 답답함을 야기했다.
또 엄마(루미코)의 모성은 정상적이지 않지만,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신부님에게 고백한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엄마(루미코)의 항변은 답답함을 최고조로 만들었다.
특히, 결말 부분의 갑작스러운 해피엔딩 연출은 답답함을 전혀 해소해주지 않았다.
총점: ★★★☆☆
♧ 마무리
책의 중반부까지는 솔직히 너무 기분 나쁘게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생각하였을 때,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영화'도 보면 답답한 느낌을 받을 것 같으나 시간이 되면 한번 보고 싶긴 하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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