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혼란스럽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눈물을 짓게 하는 「작별하지 않는다」 리뷰를 해보자.
저자 소개
♣ 한강
♣ 1970년 겨울에 태어났다. (11월 27일)
♣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문학사 전공
♣ 1993년 얼음 꽃 외 4편으로 시인 등단
♣ 1994년 붉은 닻으로 신춘문예 등단
♣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등 집필
♣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전임교수 재직: 2007년 ~ 2018년
♣ 2024년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별하지 않는다 소개
♧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집필한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새
♧ 2부: 밤
♧ 3부: 불꽃
제주 4.3 사건
♣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려 7년 7개월에 걸쳐 제주도에서 일어난 최대의 참사 중 하나
♣ 4.3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대규모 소요사태에서 유래
♣ 희생자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정 (2020년 발간된 제주 4.3 추가 진상 보고서 기준 14,442명)
♣ 사건의 배경
♧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반도는 미군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
♧ 제주도는 정치적 혼란과 생필품 및 식량 부족등의 사회적 어려움도 같이 겪고 있었음
♧ 민심이 악화되는 중 경찰이 일반 시민에게 총을 발포한 사건은 총파업을 초래
♧ 미군정은 이 총파업을 남로당의 선동한 것으로 분석
♧ 남로당은 경찰지서와 우익 인사에 대한 습격 자행
♧ 1948년 11월 17일 계엄령 선포, 중산간 지역 초토화 작전 시행
♧ 중산간 마을의 95% 이상 소각, 대규모 인명 피해 발생
♧ 1954년 9월 한라산의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유혈사태 지속
♣ 사건 이후
♧ 정부는 2000년대 들어서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인정이나 사과하지 않음
♧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과와 보상 시작
♧ 2003년 제주 4.3 사건의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 제주도는 4월 3일을 제주 4.3 평화의 날로 지정하여 추모 활동 중
작별하지 않는다 줄거리 (스포 O)
경하는 어느 날 인선으로부터 병원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병원에 도착하였더니, 인선은 매분마다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치료 중이었다.
인선은 자신이 키우는 앵무새를 돌봐줘야 한다고
경하에게 자신의 집에 갈 것을 부탁한다.
경하는 폭설과 강풍을 뚫고 제주도 인선의 집에 어렵게 도착한다.
하지만 앵무새 아미는 이미 죽어 있다.
경하는 그대로 지쳐 쓰러지지만 꿈에서 인선과 앵무새를 다시 만난다.
인선은 경하에게 자신의 어머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의 4.3 사건의 생존자이자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다.
어머니 정심은 딸인 인선에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제주도에서 끌려간 자신의 오빠를 평생 찾으며 살아왔다.
어머니가 모은 자료들을 보여주며, 경하에게 그녀의 삶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경하는 정심의 소리 없는 투쟁이 죽을 때까지 이어졌음을,
그리고 그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느낀다.
집사의 리뷰
♣
경하는 인선의 제주도 집에 향하는 중 길을 잃는다. 폭설로 인해 몸은 얼어붙었으며, 중간에 다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돌아가는 길조차 알지 못하기에 전진하다 결국 집을 찾게 된다.
이 과정은 죽음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아름다운 산문같이 표현되어 있다.아름답지만 한없이 차가운 그 표현은 눈과 같다.
♣
이 죽음의 경험은 경하에게 환상 속의 인선과 마주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주한 인선은 배고픔과 추움을 느끼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병원에 있어야 할 인선이 제주도 집에 있는 것 자체가
환상임이 분명했지만,
인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극 사실적이다.
이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실제로 있었음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인선이 조차 몰랐던, 어머니의 소리 없는 투쟁
그리고 자료들을 이어받아 조사를 계속하는 인선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 공감하고 아파하는 경하
이는 제주 4.3 사건이 가져온
어느 한 사람, 가족, 민족의 아픔이
끝나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세대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 없더라도
그 후의 사람들이 그들의 투쟁을 기억하고 있어야 함을 말이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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