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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스페인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 2편(Feat. 가우디 투어, 개선문)

by 산쵸네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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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중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가우디 투어인 것 같다. 
가우디를 빼놓고는 바르셀로나 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을 거라면, 이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엄청 자세하게 작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이드 투어 비용

내용 비용 메모
가이드 투어 인당 32유로 메멘토 투어, 반일 차량 투어
카사 바트요 & 구엘 공원 인당 28유로 현금 준비 필요 (가이드 결제)

 
가이드 투어 일정

일정 내용 시간 구역 메모
2일차 가이드 투어 시작 07:50 카사 바요트 앞 이어폰 지참 필요
2일차 카사 바트요 08:00 ~ 09:00 카사 바트요 -
2일차 카사 밀라 09:00 ~ 09:40 카사 밀라 -
2일차 구엘 공원 10:20 ~ 11:50 구엘 공원 -
2일차 사그라다 파밀리아 12:30 ~ 13:20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투어

가이드 투어 이후 일정

일정 내용 시간 구역 메모
2일차 점심 13:40 ~ 15:00 사그라다 파밀리아 Puertecillo
2일차 내부 투어 15:00 ~ 16:00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료: 26유로
2일차 휴식 16:00 ~ 18:00 숙소 -
2일차 카사 밀라 18:30 ~ 19:30 카사 밀라 입장료: 25유로
2일차 저녁 19:30 ~ 20:30 카사 밀라 근처 El Glop Braseria
2일차 개선문 21:00 ~ 22:30 개선문  

 


♧ 가우디 파헤치기 

1852년 출생하여 1926년 사망하였으며, 마차에 치여 사망하게 되었다. 
사망 시 즉사가 아니었지만, 행색이 초라했던 그를 사람들이 노숙자라고 생각하여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었다. 
그때 모든 사람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가가 가우디인 줄 알고 있었지만 '가우디' 세 글자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마차에 치여 쓰러지기 전 이름을 물어보는 행인에게 '안토니'라고 말하고 기절하여 사람들이 가우디라고 생각을 못 했다.
가우디의 풀 네임은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이다. 
 
가우디 건축이 눈에 띄는 이유는 단연 '곡선'이다. 
건축 모든 면에 곡선을 지배적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곡선을 신의 영역으로 보았다. 
카사 밀라 이후 밀라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사람을 위한 건축은 중단하였다. 
그 이후 신을 위한 건축에만 몰두하였는데, 이는 가우디가 사랑에 실패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가우디는 도면을 그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이는 가우디의 작품을 본다면 건축을 잘 모르더라도 천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카사 바트요 파헤치기 

 

카사 바트요 외관

 
카사는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바트요'는 사람의 이름이다. 
즉, 카사 바트요는 '바트요의 집'이라는 뜻이다. 
 
바트요가 가우디에게 가장 눈에 띄는 특별한 집이 되도록 건축을 요청하였다. 
그 특별한 요청답게 카사 바트요는 지금도 눈에 확 띈다. 
 
외관 중단의 큰 유리 창문은 사람의 골반뼈를 형성하였으며, 벽은 파도라는 소리도 있고 용의 비늘이라는 소리도 있다. 
용은 바르셀로나 수호성인인 성 조지의 전설에서 따왔다. 
 

카사 바트요 옥상

 
앞에서 보면 보이지 않으나, 한 불록 건너가서 보면 옥상이 살짝 보인다. 
옥상에서는 우선 가우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입체 십자가가 보인다. 
이는 십자가를 어디서 봐도 십자가로 보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십자가를 '창'의 손잡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성 조지의 기사가 용을 찔러 죽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옥상의 색은 창에 찔린 부위는 붉은색 그 외 부분은 청색이라고 한다. 
 

카사 바트요 내부

 
카사 바트요의 내부를 보면 1900년대 경의 스페인 부자의 집을 볼 수 있다. 
내부도 가우디 답게 곡선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건물 내부에서도 가우디의 천재성을 볼 수 있다. 
옥상으로 갈수록 창문의 크기가 줄어들며, 타일도 햇빛이 위에 더 잘 들어오기에 밝은 색을 사용하였다. 
 

카사 바트요 옆집

 
재미있는 것은 카사 바트요 옆집과 그 옆집이 그때 당시 건축가 1등과 2등의 작품이다. 
가우디는 그때 당시 3등이었던 것 같다. 
카사 바트요를 가게 되면, 바트요 바로 옆집과 그 옆집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  카사 밀라 파헤치기 

카사 밀라 외관

 
카사 밀라는 카사 바트요와 마찬가지로 밀라의 요청에 의해서 건축되었다. 
하지만 완공되었을 당시, 벌집이나 채석장 같다는 조롱을 받았다. 
이로 인하여 밀라와 관계가 틀어졌으며 이 이후 가우디는 사람을 위한 건축을 하지 않았다. 
 
외관에 소녀가 눈감고 있는 조각상이 있는데, 이는 다른 작가의 전시회 작품이다. 
'23년 4월 ~ 7월까지 전시돼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카사 밀라를 가리고 있어서 좀 아쉬웠다. 
 

카사 밀라 내부

 
카사 밀라 내부는 가이드 투어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투어 후 따로 방문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카사밀라에 아직 두 가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분 말에 따르면, 한 가구는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다른 한 가구는 관심받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가끔씩 테라스에 나와 사람들을 향해 인사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카사 밀라 내부

카사 밀라는 가우디의 건축물답게 곡선이 많이 활용되었으며, 방 도면도를 보면 동글동글하다. 
이러한 동글동글한 집에서 살려면 정말 부자여야 한다고 한다. 
일반 가구로는 배치가 되지 않아, 맞춤으로 제작한 가구여야 하기 때문이다. 
 

카사 밀라 다락방

내부를 구경하고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온다. 
예전에는 메이드들이 살 던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전시회장으로 꾸며져 있다. 
카사 밀라뿐 아니라 가우디가 제작한 가구와 구엘 공원 등 가우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카사 밀라 내부에 들어간 이유는 옥상을 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날이 흐려지고 비가 와서 옥상 개방을 못한다고 해서 많이 아쉬웠다. 

카사 밀라 옥상

카사 밀라 옥상에는 가우디가 건축해 놓은 전사들이 있다. 
이 모습에 스타워즈 감독이 영향을 받아 다스베이더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난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인다는데 못 봐서 정말 아쉽다. 
 


♧  구엘 공원 파헤치기

구엘 공원에서 '구엘'은 사람 이름이다. 
엄청난 부호였으며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다. 
 
구엘 공원은 원래 60호가 들어간 전원도시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구엘의 집과 가우디가 거주한 집을 제외하고는 들어온다는 사람이 없어 실패하였다. 
지금은 구엘과 가우디 집 외 경비실과 경비직원이 거주하는 집만 지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를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매 후 공원으로 꾸민 후 공개 되었다. 
 

구엘 공원의 가우디 집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 시작 전까지 실제 거주하던 집이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나, 살아생전 워낙 검소했기에 안에 들어가도 가구는 몇 개 없다고 한다. 
 

 
전원도시답게 구엘 공원 내부에는 정원도 형성이 되어있다. 
타일로 멋스럽게 벤치가 되어 있는데 꼭 앉아 봐야 한다. 
앉는 방법은 엉덩이부터 밀어 넣어서 앉으면 되는데, 앉으면 허리가 저절로 꽃 꽃하게 펴진다. 
가우디가 인부들을 앉게 한 다음 본을 떠서 만든 거라고 한다. 
요즘으로 따지면 인체공학을 가미한 공원 벤치라고 할 수 있다. 

구엘 공원 내부


구엘 공원 내부를 따라 들어가면 분수대가 나온다. 

분수대를 따라 내려가면 구엘 공원에서 꼭 봐야 할 용이 나온다. 

구엘 공원의 용

조각상은 가우디가 조각한 용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마뱀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입안에는 이빨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다 부러졌다고 한다. 
조각상의 오른발을 만지면 구엘처럼 부자가 된다고 미신이 있다. 
 

구엘 공원의 경비집

 
위 사진에 오른쪽이 경비실이고 왼쪽은 경비직원이 살던 집이다. 
과자 모양처럼 생겼는데,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하였다고 한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파헤치기

구엘 공원 관람을 마친 후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하면 바로 떠오르는 성당,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건축된 지역은 빈민 지역이었다고 한다. 
이에 가우디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라는 이름의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건축한다. 
 
1883년 건축을 시작하였으나, 아직도 완공되지 않았다. 
가우디가 사망했을 당시 전체 계획의 4분의 1 정도만 완공하였다. 
가우디 사망 100년인 2026년에 완공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5년 전 방문했을 때보다 건물이 많이 완공된 것이 눈에 보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조금 한 호수가 있는데 거기 반대편이 사진 스폿이다. 
사진을 찍은 후 가까이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탄생의 파사드이다. 
탄생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살아생전 거의 완공한 것으로 보면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탄생의 파사드에는 세 개의 삼각형이 보이는데 왼쪽부터 소망, 사랑, 믿음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가우디가 거의 완공한 탄생의 파사드와 사후 완공된 수난의 파사드가 있다.
그리고 지금 준공 중인 벽이 바로 영광의 파사드이다. 
각 벽면마다 성경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에 신약 성경이 다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생의 파사드

 
만약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방문하게 되면 준공중인 영광의 벽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완공되었을 때 다시 방문하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가 될 것 같다. 

준공중인 영광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는 조셉 마리아 수비락스가 건축했다. 
완공했을 때, 가우디의 컨셉과 상이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각이나 구조를 살펴보면 충분히 잘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수난의 파사드에는 제목 그대로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부터 십자가에 매달리시기까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수난의 파사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높이는 172.5m이다. 
이는 가우디가 신이 준 높이보다 높게 건축하지 않겠다는 가우디의 다짐이었다. 
여기서 신이 준 높이는 몬주익산으로 높이가 173m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살아생전 완공하지 못할 것은 안 가우디가 후세 건축가들이 높이를 증축하지 못하도록 지하 예배당의 하중을 172.5m까지만 견디도록 설계하였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를 보면 경건해진다. 
지금 준공중인 영광의 파사드문은 아래와 같은데 오른쪽에 보면 한국어도 적혀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영광이 파사드 문

사그리아 파밀리아 내부에 들어가면 신자석이 있다. 
거기에 꼭 앉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앉으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가우디가 숲 속에서 하늘을 봤을 때 빛이 들어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에는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도면 없이 가우디가 건축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  점심: Puertecillo 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을 보는 것에서 가이드 투어는 끝이 난다. 
보통 가이드 투어 끝나는 시간 맞추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입장권을 미리 예매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투어가 끝난 후 발도 쉴 겸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을 먹고 15:00~15:30 정도 입장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점심은 가이드님의 추천을 받아 Puertecillo Sagrada Familia로 하였다.
해산물 체인점으로 진열대에 있는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오늘의 메뉴도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마토 홍삽스튜와, 오징어, 맛조개 등을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랍스터 2마리에 홍합스튜와 새우 그리고 조개들을 시켰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으며, 음료 포함해서 115유로 정도 나왔다.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 
 

Puertecillo Sagrada Familia 음식 사진

 
개인적으로 아래 빵과 같이 먹는 'ALIOLI' 소스가 너무 맛있다. 
먹물 빠에야 시킬 때도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만약 맥주를 마시지 않을 거라면, 환타를 마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페인의 환타에는 과일의 과즙이 들어있다.  
그래서 환타 레몬을 마시면 레몬에이드를 마시는 것 같다. 
정말 맛있다. 


♧  저녁: EL GLOP BRASERIA

저녁도 가이드님에게 추천을 받은 빠에야 맛집을 향하였다. 
식당 이름은 'El Glop Braseria'며, 카사 밀라에서 도보 12분 정도 가면 있다. 
 

El Glop Braseria 식당 모습

우리는 이베리코 Chop(18.85유로) + Secreto(이베리코 21.75유로) + 먹물 빠에야(17.6유로) + 토마토 샐러드(8유로)와 음료 상그리아를 시켰다. 
 

El Glop Braseria 음식 사진

개인적으로 토마토 샐러드와 먹물 빠에야가 맛있었다. 
스페인 식당은 유럽 내 식당에서 짠 편은 아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막 오면 짠맛이 강할 수 있기에 '씬 쌀 뽀르 파보르'를 주문할 때 말하면 좋다. 
Sin Sal Por Favor는 소금을 빼달라는 스페인어이다. 
 
대체적으로 한국인에게 유명한 식당은 애초에 소금을 뺀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개선문

바르셀로나 여행의 2일 차 마지막은 개선문으로 잡았다. 
사실은 피곤해서 예정에는 없었지만 소화도 시킬 겸 가까이에 있길래 산책할 겸 가봤다. 
 

바르셀로나 개선문

 
바르셀로나 개선문은 1888년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당시 주 출입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개선문을 지나 길을 따라가면 동물원과 공원이 나온다. 
공원은 동아리 활동 같은 모임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치안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너무 늦은 시간에 가는 것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공원의 분수는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 몬주익 분수와 마찬가지로 운행은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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