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자유로움'인 것 같다.
비행기 시간에 메이지 않아도 되고, 일정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가끔은 특정 도시 관광보다, 차 안에서 보는 바깥의 풍경과 순간이 더 기억에 남을 때도 있다.
이번 여행은 왕복 2,600km였는데, 이제까지 해본 자동차 여행 중 제일 길었다.
물론 장시간 운전이 쉽지는 않지만, 힘든 만큼 더 많은 걸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자동차 여행인 것 같다.
이번 여행의 3분의 2 지점인 밀라노 여행 일지를 작성해 보자.
도착 후 두오모 광장을 가기 위해 트램을 탔다.
밀라노의 트램은 엔틱한 분위기를 내면서 내부는 깨끗했다.
트램에서 내린 후 두오모 광장에 가기 전 밀라노에서만 갈 수 있는 스타벅스를 들렸다.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사랑과 자부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이탈리아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픈을 하였다가 진출 실패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작정하고 준비해서 연 것이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이다.
위치와 입구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
그래도 나름 많은 스타벅스를 다녀 봤던 것 같은데, 이런 스타벅스는 처음 보았다.
스타벅스의 정성을 알았는지, 지금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크로아상을 맛있게 먹은 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로 이동하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877년 완공되었으나, 보수 공사를 워낙 잘한 것 같이 여전히 고급스럽다.
갤러리아는 두오모 광장까지 연결 되있어, 쇼핑몰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쇼핑몰은 생각보다 더 크지만, 우리는 다음날 아웃렛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쇼핑을 꾹 참고 광장으로 향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두오모는 '대성당'이라는 뜻이다.
밀라노 두오모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나센테 대성당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중 하나이며, 완공에 600년이 걸렸다고 한다.
외관이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뾰족뾰족한 고딕 양식이 인상적이었다.
밀라노 대성당의 내부는 외관하고 너무 잘 어울렸다.
투박한 느낌을 주면서 엄청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성당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밀라노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감은 강렬했다.
차분한 성당 분위기에서 내 이야기를 보라는 듯한 강렬함이었다.
성당 내부를 구경한 후 밀라노 두오모 청탑에 올라갔다.
청탑에서 보는 뾰족뾰족한 고딕양식과 조각상은 정말 멋있다.
하지만 밀라노의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청탑에서 내려와 밥을 먹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조금 더 보냈다.
밀라노 대성당 야경 보는 것을 밀라노 1일 차의 마지막 일정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밤에 보는 밀라노 두오모 광장은 운치 있다.
♧ 2일 차
2일 차에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으로 향하였다.
밀라노에 오면 꼭 가야하는 곳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성당 식당에 있기 때문이다.
예전 식당 안에 벽화로 그려져있기 때문에, 세기의 명작이 뭔가 덩그러니 그려져 있는 느낌이다.
히지만, 그림 자체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을 준다.
넋을 놓고 바라보니 어느새 관람 시간이 지나있었다.
오래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림이라 더 아쉬움을 주는 것 같다.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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