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아울렛에서 쇼핑 후 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바로 이탈리아 북부 라 스페치아 근방에 있는 아름다운 5개의 해안 마을 친퀘테레(Cinque Terre)다.
5개의 해안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친퀘테레는 리오마조레(Riomaggiore), 마나롤라(Manarola), 코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차(Vernazza) 그리고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의 다섯 개 마을을 뜻한다.
친퀘테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정구역이라 자동차로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라 스페치아에 주차를 하고 기차로 첫 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에 도착했다.
마을 구경을 하다 성당 앞에서 만난 고양이가 애교가 너무 많았다.
정말 고양이는 사랑인 것 같다.
친퀘테레의 각 마을은 기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리오마조레에서 마나롤라까지 도보로 30분 정도로 나오기에 경치를 볼 겸 걸어가기로 호기롭게 결정했다.
하지만 가파른 경사로 거의 등산 수준이어서 정말 쓰러질 뻔했다.
혹시 가게 되면, 기차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경치는 정말 아름답긴 했다.
친퀘테레 다섯 개의 마을 중 우리는 체력적인 문제로 3개 마을만 방문했다.
그중 가장 이쁜 마을을 꼽으라면 마나롤라 인 것 같다.
마을 자체도 알록달록 아름다우며, 물도 너무 예쁜 색깔이다.
우리는 짧은 일정으로 가서 수영은 하지 않았는데, 수영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친퀘테레는 산 위에 지어진 해안마을 처럼 되어있다.
이탈리아의 살인적인 더위에서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까지 걸어오면서 더위를 먹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나머지 마을도 다 가고 싶었지만 결국 베르나차에서 포기하고 라스페치아로 돌아갔다.
아직도 리오마조레에서 마나롤라까지 걸어간 것을 너무 후회한다.
나중에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일정으로 친퀘테레를 둘러보고 싶다.
물놀이도 하면서 시원한 맥주도 마시면서 천천히 놀면 너무 좋을 것 같은 곳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친퀘테레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는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가 있다.
이번 여행하면서 굳이 뽑으라면 가장 실망스러운 곳인 것 같다.
정말 피사의 사탑과 성당만 덩그러니 있고, 마을 자체도 볼 것이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람은 엄청 많고 음식이 가격대비 별로였다.
지반의 불균형으로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은 계속 조금씩 기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10년에 걸친 보수 공사 끝에 4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있다고 한다.
피렌체 도착 전 마지막으로 들린 소도시는 루카(Lucca)였다.
이 마을은 로마의 격자형 도시 계획에 따라 지어졌으며, 이탈리아 대표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고향이다.
생각보다 특색 있고, 구석구석 돌아다닐수록 이쁜 마을이었다.
마을 중심에는 6세기에 세워진 산마르티노 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외관, 내관 모두 투박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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