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잡으로 월급만큼 돈 버는 법」이라는 책을 읽은 후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의 열정적인 삶의 자세가 많은 자극을 주었고,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하였다.
처음 시작하였을 때는 '파이프 라인 구축'이라는 원대한 목표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깨닫고 지금은 포스팅 자체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
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기록과 정리에 대한 습관이 생기는 점인 것 같다.
기록과 정리를 하며, 공부도 많이 되고 포스팅한 내용은 기억에도 오래 남아 좋다.
하지만 한 주 한 주는 무엇을 했는지 모른 채 너무 빨리 지나간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기록을 하게 되면 그 안에 숨어 있는 조금은 특별한 순간이 기억나지 않을까 싶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주간일기를 꾸준하게 작성해 보자.
♧ 2023년 27주 차 주간 일기
♣ 7월 3일 ~ 6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고양이들 밥을 주고 화장실 모래를 잔뜩 부어 주었다.
3박 4일 동안 출장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다.
물론 친구가 와서 삼냥이들을 돌봐 주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걱정이 많다.
어영부영 준비를 마치고 출장길에 나섰다.
이번 출장은 브로츠와프를 찍고, 바르샤바까지 가야 하기에 왕복 2,200km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 출장이었다.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진 않지만, 이렇게 오래 하다 보면 현실감이 사라져 자동차 게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도로는 잘 되어 있어 브로츠와프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8시간 정도 운전한 끝에 브로츠와프에 도착하여 업무를 본 후 'Naru'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문어숙회와 닭갈비를 먹었는데, 식당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해산물이 귀한 나라에 있다 보니, 이런 음식은 많이 먹어둬야 한다.
힘든 일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운전에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식사 후 바로 숙소로 향하였다.
숙소는 Double Tree by hilton Wroclaw로 하였는데, 숙박비는 하루 120유로였다.
브로츠와프에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엄청 큰 규모로 있어 한국 출장자 분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이 호텔 조식에는 라면과 김치가 따로 구비되어 있다.
아무래도 전날 과음한 한국 사람을 위한 것 같다.
브로츠와프에서 출장 일정을 마친 후 바르샤바로 이동하였다.
다섯 번 째 바르샤바 방문이었지만, 출장으로 갔었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는 가본 적이 없었다.
여유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바르샤바에서 어디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 군데 정도는 보고 가라는 고객사의 말에 '빌라누프 궁전'을 처음 가보게 되었다.
업무를 마치고 호텔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가보니 궁전이 아름다워 좋았다.
입장 시간이 지나 내부 구경은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름 좋았던 시간이었다.
정원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주변을 돌아다니기만 하여도 힐링이 되었다.
출장 기간 중 관광지를 가게 되면, 대충 둘러보게 돼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한 군데를 잠깐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출장 마지막 날에는 주로 복귀하는데 하루를 다 사용한다.
850km를 하루에 운전해야 하기에 미팅 보다 집에 오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단 생각을 많이 한다.
이른 아침 출발하여 체코 오스트라바까지 거의 쉬지 않고 운전했다.
그래도 오스트라바에 도착하면, 절반 정도는 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체코 오스트라바에는 현대 자동차 공장이 있어, 한국 인프라가 생각보다 잘 되어 있다.
조금 한 광장에 한국 식당만 세 개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식사 자체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어 쉬어가기 너무 좋다.
♣ 7월 7일
금요일에는 업무를 마치고 최대한 '칼퇴' 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사와 저녁 약속이 생기면 어쩔 수 없지만, 내부 식사 자리는 최대한 거절하고 집에 간다.
일주일 간 사용한 에너지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새는 집에가서 '하트 시그널'과 '악귀'를 보면서 맥주를 한잔 하는 게 내 힐링 포인트다.
빨래를 돌려 놓고 기다리는 동안 TV를 보면서 마시는 맥주가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이런 시간은 항상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다.
♣ 7월 8일 ~ 9일
이번 주말에는 골프 약속이 있어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Fontana Golf Club'이라는 곳에서 라운딩을 하였는데, 세계 100대 골프장 안에 드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조경이 정말 잘 되어 있다.
그리고 티 박스와 페어웨이 상태도 너무 좋아 내 실력에는 과분한 골프장이었다.
그린피는 인당 200유로 정도인 것 같다.
라운딩 후 펜션으로 돌아와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운동 후 먹는 삼겹살은 정말 진리인 것 같다.
그리고 출장이 아닌 가벼운 1박 2일 여행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일요일에는 집에 돌아와 빨래와 밀린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 동안 거의 집에 없었더니, 할 것이 엄청 쌓여 있었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집을 오래 비운 것에 화가 난 삼냥이들이 계속 혼을 내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나갔구나 했더니, 생각보다 한 것이 많았다.
주간 일기를 작성해보니 한 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긴 한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이왕 시작하였으니, 꾸준히 작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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