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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주간일기

[주간 일기] 집사의 2023년 28주 차 주간 일기

by 산쵸네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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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8주 차 주간 일기

 


♣ 7월 10일 ~ 11일

 

내부 출장자가 있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이틀 동안은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미팅을 오래 할수록 업무가 밀리는데, 미팅이 생산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별로였다. 

다른 여러 가지 아젠다를 협의할수록 기분이 나빠지는 미팅이었다. 

나쁜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기분이 완전히 풀리는데 삼일 정도 걸렸다.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한 주의 시작이었다. 


♣ 7월 12일

 

밀린 업무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고 회식을 하러 갔다. 

평소 회식을 선호하진 않지만, 가끔씩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의 방향이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다를 때,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직장 동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오랜만에 울분을 토하면서 이야기했더니, 답답했던 속이 뻥 뚫렸다. 

 

답답했던 마음을 풀고 집에 갔더니, 친구가 집에 와 카레를 잔뜩 해두었다.

혼자 굶어 죽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아주 잔뜩 해둔 것 같다. 

마치 어렸을 때 엄마가 집을 며칠 비울 때 해놓는 양이어서 주말까지 내내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사람으로 푼다는 말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려준 하루였다. 


♣ 7월 13일

 

어제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풀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도 마음도 개운했다. 

심지어 날씨도 너무 좋아 기분을 한결 더 좋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퇴근 후 집에 가기 바쁘지만, 기분이 좋은 관계로 귀찮음을 이겨내고 골프 연습장에 갔다. 

골프 연습도 운동과 비슷한 것 같다. 

막상 가려면 정말 귀찮지만, 갔다 오고 나면 뿌듯하고 주말에 왠지 잘 칠 것 같은 기대를 준다. 


♣ 7월 14일

 

어렸을 때의 금요일은 친구들과 불태우는 하루였다면, 지금의 금요일은 나에게 주는 포상 같은 하루다. 

퇴근 후 집에 가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와 내 자유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나를 나답게 만드는 시간인 것 같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하트 시그널''악귀'를 보았는데, 이번주 것도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 7월 15일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골프 치러 나갈 준비를 하였다. 

골프 치는 것은 즐겁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래도 연습의 효과인지 공이 나름 잘 맞아 경기는 즐거웠지만, 퍼팅이 아쉬워 스코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집에 와서는 일주일 동안 기다리던 가구 재배치를 하였다. 

성격이 이상한 건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대청소를 하거나 가구를 재 배치 하면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이번 주말에 할 가구 배치를 기다려왔다. 

거실과 침실만 하려 했는데, 하다 보니 작은 방까지 건들게 되어 결국 5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땀에 비 오듯 젖은 후 샤워를 하고 나와 깨끗한 집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 

 

청소를 하다 창문에 뭐가 붙어있어 봤더니 도마뱀이었다.

친환경적인 곳에 산다고 위안을 삼아도 아직 저런 것에는 당최 적응이 되지 않는다. 


♣ 7월 16일 

 

일주일에 토요일 하루 정도만 라운딩을 나가는데, 이번주는 어제 못 친 퍼팅이 아쉬워 일요일도 나가게 되었다. 

퍼팅은 신경 쓴 만큼 잘 되었지만, 어제 그렇게 잘 맞던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아쉬웠다. 

역시 골프는 어려운 스포츠인 것 같다. 

그래도 벙커샷에서 첫 칩인 버디를 성공한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골프에 흥미가 살짝 떨어졌었는데, 요새 연습을 하면서 공이 조금 맞기 시작하니 다시 골프가 재미있다. 

이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연습장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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