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금액 증가, 중국 수출 대폭 감소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그중 반도체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이해해 보고,
현재 어떠한 일들이 발생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자.
반도체란 ?
도체란 전기가 잘 흐르는 물질을 뜻하고, 부도체란 전기가 잘 흐르지 않는 물질이다.
도체와 부도체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반도체이며,
이러한 반도체는 특정한 조건(전압이나, 열, 빛의 파장 등)에 따라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의 종류 ?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반도체의 역할에 따라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 메모리 반도체: 정보를 저장하는 반도체 (반도체 시장의 20%)
- 비메모리 반도체: 연산 등을 처리하는 반도체 (반도체 시장의 80%),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린다.
반도체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서 보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안에서 훨씬 더 많은 종류로 세분화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종류 ?
○ D램 (Dynamic Random Access Memory): 휘발성 메모리(일정 시간이 흐르면 소멸)이며, 속도는 느리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PC에서 주로 사용된다.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 S램 (Static Random Access Memory): 기억된 정보가 소멸되지 않으며, D램 대비 데이터 처리가 네 배 이상 빠르다.
또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컴퓨터용 캐시 메모리와 통신용 메모리로 사용되고 있다.
○ V램 (Video Dynamic Random Access Memory): 영상 데이터에 적합하며, 컴퓨터 그래픽스 등에 도움이 된다.
○ 그 외 ROM, Flash Memory 등이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종류
○ 중앙처리장치 (CPU)
○ 차량용 반도체
○ 전력용 반도체
○ 이미지 센서
○ AI 반도체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며,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이루어진다.
소품종 대량생산이기에 시설 투자가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인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함이다.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경기 영향을 크게 타는 편이며, 이에 따라 공급 변동폭이 큰 편이다.
(코로나 시기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는 마이크론,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이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구조가 복잡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이루어진다.
설계와 제조를 참여하는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 팹리스(Fabless):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진행 (대표 기업: 퀄컴, 인텔,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
○ 파운드리 (Foundry) : 생산만 진행 (대표 기업: TSMC,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등)
TSMC(대만)가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외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미국), UMC(대만) 등이 있다.
반도체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살펴보았으니, 이제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 살펴보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경기 영향을 크게 타며, 이에 공급 변동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지금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 감소는 중국 산업의 경기 둔화로 악화되었으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의 양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70% 목표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AI와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록 발전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TSMC를 따라잡기에는 갈길이 먼 것 같다.
(기사를 읽다 보면 3 나노, 4 나노 같은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숫자가 작아질수록 더 높은 기술력이라고 한다.)
반도체 업체는 주로 대만과 미국 그리고 한국이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은 최근 중국 견제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에서 등이 터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그 상황에 대해서 살짝 살펴보자.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투자액은 22조원 정도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고 싶으면, 중국에는 반도체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받을 보조금은 3~5조 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게 되면, 중국 내 반도체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때 한국에서는 중국에 판매하지 말라는 요청이 왔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을 삼성전자는 쉽게 들어줄 수가 없다.
이미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투자액만 30조 원이 넘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전체의 40%를 담당하고 있기에 절대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공장 운영뿐만 아니라, 미국의 요청을 들어줄 경우 최대 고객 중 한 명인 중국과 아예 등을 지게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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