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을왕리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다.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고 나왔을 때,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따라가니
뼈만 앙상한 고양이가 있었다.
너무 추워 보였기에, 간식과 함께 차에 태웠더니
따뜻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다.
보낼 때가 되어 깨워보았지만, 깊이 잠들어 있었다.
한참을 차 안에서 고민하다
결국 데려가기로 결정하였다.
급하게 이마트에 들려, 고양이 화장실과 사료를 구입하고
집에 데려왔다.
집에 오자 긴장이 되었는지
행거 밑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이틀 동안 행거 앞에서 나도 잠을 잤다.
앞에서 자는 모습을 봐서 안심이 된 건지, 아니면 이틀 동안 집이 조금은 익숙해진 건지 나오기 시작하였다.
크리스마스에 온 손님이기에 이름을 산타로 지었다.
다행히도 산타는 정말 건강했고, 성묘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4개월 밖에 안됐다고 하여 놀랐다.
골격은 지금 봐도 놀랍다.
가끔은 을왕리에서 대장을 할 수 있는 애를 데려온 것이 아닌가 괜히 미안해진다.
누가 나에게 2016년 제일 잘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산타를 데려온 것이다.
산타를 소개합니다.
♣ 종류: 코숏
♣ 성별: 수컷
♣ 나이: 7살
♣ 몸무게: 10.2kg
♣ 특징: 개냥이, 마중냥이, 관종
♣ 좋아하는 것: 사료, 잠, 이쁨 받기
♣ 싫어하는 것: 운동, 병원
길고양이 입양 시 주의 할 점
※ 어미 고양이나 보호자가 없는지 확인하기!
고양이가 앙상하지 않고, 털에 윤기가 난다면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데려오지 않기!
길 고양이의 경우, 유전적 혹은 바깥 생활로 인한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데려오기로 결정하셨다면, 고양이가 어떠한 상태라도
끝까지 책임질 생각을 가지셔야 하고,
가장 먼저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입양 환경 생각하기!
가족 중에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다거나, 집이 너무 좁은 경우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컷의 경우 어렸을 때 에너지가 넘치며 밤에는 우다다(?)를 하여 온 집을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뛰어다니는 동안 집이 좁은 경우, 일부 가구가 파손될 수 있으며 날리는 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고양이도 당연히 외로움을 탑니다. 고양이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세요.
※ 능력(지갑) 상황 생각하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당장 어릴 때는 사료, 장난감, 모래, 병원 진찰비 등이겠지만, 나이가 들 경우, 병원비의 부담이 점차 증대될 것입니다.
평생 책임질 수 있는 경우, 데려오셔야 합니다.
(길냥이뿐 아니라, 모든 동물 입양 시 동일)
만약, 끝까지 책임을 지신다면
그 책임의 크기보다 더한 기쁨을 매일 드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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