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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집사일기

[집사 일기] 기존쎄 막내 입양기

by 산쵸네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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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7일


자주 가는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검은 고양이가 의자에 올라와

내 무릎에 꾹꾹이를 하기 시작하였다. 

 

간택을 당했구나! 생각하였지만

이미 집에는 두 마리의 성묘가 있기에

그리고 

합사가 쉽지 않음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예뻐만 해주고 있었다. 

 

식당 사장님께 여쭤보니

며칠 전부터 식당에 들어와 

계속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사장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으시지만

워낙 고양이가 사람을 잘 따르기에 주인이 있나 하고

주변에 알리고 소식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였다. 


막내 네로


그렇게 며칠 뒤

다시 그 가게를 방문하였을 때

사장님께서 고양이를 돌봐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하셨다. 

 

밖에 내보내기에는 하는 짓이 집냥이 같고

본인은 키울 여건이 안 된다고 하셨다. 

 

사실

식당을 다시 갈 때 고양이

눈에 밟혀서 간 것도 있었다. 

그리고 여차하면 데려오겠다는 마음도 먹고 갔던 것 같다. 

차 트렁크에는 고양이 케리어가 이미 실어져 있었으니 말이다. 

 

이름은 산타쵸파와 연관된 것으로 지어주고 싶어

한참 고민하였으나

다른 이름을 붙이기에는 아이가 너무 까맸기에

네로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렇게 세 번째 가족인 네로가 와주었다.

네로를 소개합니다. 

♣ 성별: 암컷

♣ 나이: 1살

♣ 몸무게: 4.8kg

♣ 특징: 기존쎄, 개냥이

♣ 좋아하는 것: 사람, 따뜻한 곳, 구석탱이

♣ 싫어하는 것: 추운 곳 


네로는 병원 진료 결과

사람이 집에서 돌보다 버려진 고양이

혹은

집 앞에서 돌봐주던 사람이

어느 날 사라진 것 같다. 

 

중성화가 되어 있었으나

기생충이 있었고

턱 밑에는 이 붙어 있었다.

 

무엇을 주워 먹다 그랬는지

이빨도 깨져 있었고

잘 못 먹어서 그런지 발톱이 약해서

툭툭 부러졌었다. 

 

지금은 치료도 열심히 받고

밥도 아주 잘 먹어서

건강해진 상태이다. 

 

살도 조금씩 붙고 있고

얼굴도 점점 예뻐지고 있다.

 

조금 걱정되는 건

집에 있는 산타쵸파는 

애처럼 굴어도 성묘이기에

네로의 에너지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네로가 놀자고 달려가면

겁 많은 쵸파는 하악부터 거린다. 

 

그래도 요즘 보면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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